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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안녕하세요. 범어지니어스치과교정과치과의원 대표원장, 치과교정과 전문의 전영재 원장입니다.
교정치료는 성장기나 젊은 연령에만 가능한 치료가 아닙니다. 치아를 지지하는 잇몸과 치조골의 상태가 안정적이라면 중년 이후에도 교정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성인은 성장기 환자보다 치주질환이나 치아 마모, 보철물, 결손치 등의 변수가 많을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을 비롯한 전신질환과 복용 중인 약도 치아 이동과 치료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치료 전 검사가 중요합니다.
이번 증례는 고르지 않은 치아 배열을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중년 이후 처음으로 교정치료를 시작한 환자의 치료 과정입니다.
성인 교정에서 잇몸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이유
성인 교정치료를 시작하기 전에는 치아 배열뿐 아니라 잇몸 염증과 치조골의 높이, 치아의 흔들림 및 치근 상태를 함께 확인합니다.
치조골은 치아 뿌리를 둘러싸고 지지하는 뼈입니다. 잇몸에 활동성 염증이 있거나 치조골 소실이 진행되는 상태에서 교정력을 가하면 치주조직의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치주질환이 먼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구강 위생을 유지할 수 있다면, 잇몸뼈가 일부 감소한 성인도 상태에 맞게 교정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비교적 가벼운 힘을 사용하고 치료 중에도 정기적으로 잇몸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번 환자는 전반적인 치주 상태가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별도의 선행 치주치료 없이 교정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내원했을 때의 치아와 교합 상태
하악에서는 치아가 배열될 공간이 상당히 부족했습니다. 특히 아래 오른쪽 측절치인 42번 치아가 치열 안에 들어오지 못하고 뒤쪽으로 크게 밀려나 있었으며, 해당 치아 주변의 잇몸과 치조골 상태도 다른 치아보다 불리했습니다.
42번이라는 숫자는 국제적으로 사용하는 치아 번호입니다. 첫 번째 숫자 4는 아래턱 오른쪽을, 두 번째 숫자 2는 정중선에서 두 번째에 있는 측절치를 의미합니다.
앞니가 깊게 맞물려 아래 앞니가 잘 보이지 않는 과개교합도 확인되었습니다. 과개교합이란 위 앞니가 아래 앞니를 정상 범위보다 많이 덮는 상태입니다. 심한 경우 아래 앞니가 위 앞니 안쪽의 잇몸이나 입천장에 닿거나, 앞니의 마모와 턱관절 불편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골격적으로는 위턱이 아래턱보다 상대적으로 앞쪽에 위치하는 2급 경향을 보였습니다. 상악 전치는 크기가 비교적 크고 앞쪽에서 두드러져 보여, 웃을 때 앞니의 비율과 노출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배열이 어려웠던 42번 치아를 발치한 이유
치열 밖으로 밀려난 42번 치아를 보존하고 배열하는 방법과 발치하는 방법을 함께 검토했습니다.
해당 치아를 유지하려면 하악 전치부에 충분한 공간을 만들고 치아를 치열 안으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이 환자는 하악 공간 부족이 컸으며, 42번 치아 주변의 잇몸과 치조골 상태도 불리했습니다.
무리하게 치아를 배열하면 치근이 잇몸뼈의 범위를 벗어나 잇몸 퇴축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배열 후 치아 사이의 잇몸이 채워지지 않아 검게 보이는 공간인 ‘블랙 트라이앵글’이 커질 가능성도 고려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조건을 종합하여 상대적으로 치주 상태가 불리했던 42번 치아를 발치하고, 남은 하악 전치들을 이용해 공간을 폐쇄하는 방향으로 계획했습니다.
하악 전치 한 개를 발치하는 치료는 일반적인 소구치 발치와는 다른 선택입니다. 하악 전치부 공간 부족과 위아래 치아 크기 차이, 어금니 교합 및 앞니의 수평·수직 관계가 적절한 일부 증례에서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발치 후에는 앞니의 맞물림이 더 깊어지거나 수평 거리가 증가하고, 정중선 차이와 블랙 트라이앵글이 남을 수 있으므로 치료 전 정밀한 계측이 필요합니다.
상악 치간삭제와 미니스크류를 이용한 치료
상악 전치의 크기와 위아래 치아의 비율을 조절하기 위해 제한적인 치간삭제를 함께 시행했습니다.
치간삭제 또는 IPR은 치아 사이의 법랑질을 계획된 범위 안에서 소량 다듬는 방법입니다. 치아의 전체 폭과 형태를 미세하게 조절해 배열 공간을 확보하거나 위아래 치아 크기의 비율을 맞추는 데 사용합니다.
이번 증례에서는 상악 전치가 과도하게 넓어 보이는 형태를 보완하고, 하악 전치 한 개를 발치한 뒤의 위아래 치아 크기 차이를 조절하기 위해 활용했습니다.
상악에는 교정용 미니스크류를 식립하고 이를 고정원으로 사용해 구치부와 치열의 위치를 후방으로 조절했습니다. 교정용 미니스크류는 치아 이동을 위한 임시 지지점으로 사용하며, 치료가 끝나면 제거하는 장치입니다.
확보된 공간을 이용해 상악 전치의 위치와 각도를 조절하고, 위아래 앞니가 깊게 맞물린 과개교합도 함께 개선해 나갔습니다.
하악에서는 42번 치아를 발치한 공간을 이용해 남은 치아를 배열했습니다. 공간을 닫는 과정에서는 앞니의 각도와 정중선, 위아래 치아의 맞물림을 지속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중년 이후에는 치아가 더 느리게 움직이나요?
성인에서는 성장기 환자와 비교해 치주인대와 치조골의 생물학적 반응이 느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치아 이동 속도는 나이 하나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치조골의 밀도와 잇몸 상태, 이동시키는 치아의 종류와 거리, 교정력의 크기, 전신질환 및 복용약에 따라 환자별 차이가 큽니다.
따라서 중년 환자라고 해서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예상보다 이동이 느린 구간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과도한 힘을 피하고 치아와 치주조직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이번 환자도 각 내원 시 치아 이동과 잇몸 상태를 확인하며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단계적으로 치료했습니다.
치료 후 확인된 변화와 남은 한계
치료 후 상하악의 치아 배열이 정돈되었으며, 깊게 맞물려 있던 앞니의 수직 관계와 전체 교합도 개선되었습니다.
상악 치열의 위치와 전치 형태가 조절되면서 웃을 때 앞니가 두드러져 보이던 양상에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하악에서는 42번 치아를 발치한 공간을 이용해 남은 치아가 배열되었습니다.
다만 하악 전치 한 개를 발치한 증례에서는 치아의 개수와 크기, 치주조직의 형태 때문에 치아 사이에 작은 공간이나 블랙 트라이앵글이 남을 수 있습니다.
이번 환자에서도 하악 전치 사이에 소량의 공간이 남았습니다. 이는 치료 전 치주 상태와 성인의 잇몸 형태 및 발치 공간 폐쇄 과정에서 예상할 수 있었던 한계로, 치료 전후에 환자에게 설명한 부분입니다.
치료 결과를 평가할 때는 치아 사이의 작은 공간뿐 아니라 전체 치열의 배열과 교합, 치주조직의 안정성 및 유지 가능성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중년이나 장년층도 치아교정을 받을 수 있나요?
연령만으로 교정치료 가능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잇몸 염증이 조절되고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이 안정적이라면 중년 이후에도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전신질환과 복용약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Q.잇몸뼈가 약하면 교정치료를 할 수 없나요?
치조골이 감소했다는 이유만으로 항상 교정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활동성 치주질환이 있다면 먼저 염증을 조절해야 하며, 이후 치주과와 협진하면서 가벼운 교정력과 정기적인 잇몸 관리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Q.아래 앞니를 한 개 발치해도 괜찮나요?
하악 전치 발치는 일부 증례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하악 전치부 공간 부족과 치아 크기 비율, 앞니의 맞물림 및 어금니 교합이 적합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모든 덧니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Q.치아 사이에 생긴 검은 공간은 없어지나요?
블랙 트라이앵글의 크기는 치아 형태와 치근 사이의 거리, 치조골 높이 및 잇몸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치아의 각도 조절이나 제한적인 치간삭제로 줄일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완전히 없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범어지니어스치과교정과치과의원은 중년 성인의 교정치료를 계획할 때 치아 배열과 교합뿐 아니라 치주조직, 치조골, 전신질환과 복용약을 함께 확인하고 있습니다.
※ 본 내용은 특정 환자의 진단과 치료 과정을 설명하기 위한 임상 증례입니다. 치료 방법과 기간 및 치료 후 변화는 치아와 잇몸, 치조골 및 전신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게시물에 사용된 치료 사진은 해당 환자의 동의를 받아 사용했으며, 전후 사진은 동일 환자를 촬영한 자료입니다.
본 게시물은 치과교정과 전문의 전영재 원장이 의료법 제56조를 고려하여 직접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