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
AFTER
안녕하세요. 범어지니어스치과교정과치과의원 대표원장, 치과교정과 전문의 전영재 원장입니다.
교정치료는 청소년이나 20대에만 가능한 치료가 아닙니다. 치아를 지지하는 잇몸과 치조골이 치료를 감당할 수 있다면 40대나 50대 이후에도 필요한 범위의 치아 이동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성인은 성장기 환자보다 치주질환과 잇몸 퇴축, 치아 마모, 보철물 및 결손치 등의 변수가 많습니다. 연령만으로 가능 여부를 판단하지 않고 치아와 잇몸, 전신 건강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이번 증례는 50세에 교정치료를 시작하여 입천장 쪽으로 나온 왼쪽 위 영구 송곳니를 치열 안으로 배열한 환자의 치료 과정입니다.
처음 내원했을 때의 상태
환자가 주로 고민한 부분은 왼쪽 위 영구 송곳니가 정상적인 치열보다 안쪽, 즉 입천장 쪽에 위치한 것이었습니다.
이를 구개측 이소맹출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구개측’은 입천장 방향을 의미합니다.
‘이소맹출’은 영구치가 정상적인 위치와 다른 곳으로 나온 상태를 말합니다.
이번 환자의 송곳니는 잇몸뼈 안에 완전히 묻힌 매복치가 아니라 구강 안으로 나왔지만 치열의 안쪽에 잘못 위치한 상태였습니다.
영구 송곳니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유치 송곳니가 남아 있었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빠지지 않고 남아 있는 유치를 만기잔존 유치라고 합니다.
영구치의 위치가 좋지 않거나 맹출 경로가 어긋나면 유치의 뿌리가 정상적으로 흡수되지 않아 성인까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유치가 남아 있다면 반드시 발치해야 하나요?
성인에게 유치가 남아 있다고 해서 항상 바로 발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후속 영구치가 선천적으로 없고 유치의 치근과 잇몸 상태가 양호하다면 일정 기간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영구치가 존재하며 유치가 영구치의 배열을 방해하거나, 유치의 뿌리 흡수와 흔들림이 진행된 경우에는 발치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발치 여부를 결정할 때에는 다음 사항을 확인합니다.
후속 영구치의 존재와 위치
유치 치근이 남아 있는 정도
유치의 흔들림과 충치 여부
유치 주변의 잇몸과 치조골 상태
영구치를 배열할 공간
영구치의 치근 형태와 이동 경로
발치 후 교합과 공간 관리 방법
이번 환자는 영구 송곳니가 이미 입천장 쪽으로 맹출해 있었으며, 유치 송곳니가 영구치가 들어가야 할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잔존 유치를 발치한 후 영구 송곳니를 치열 안으로 이동시키기로 했습니다.
아래 앞니 한 개의 선천적 결손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정밀검사에서는 하악 전치 한 개가 선천적으로 결손된 상태도 확인되었습니다.
선천적 결손치는 영구치의 씨앗인 치배가 형성되지 않아 해당 치아가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아래 앞니 한 개가 없으면 단순히 치아 개수만 줄어드는 것이 아닙니다. 위아래 앞니의 전체 폭 비율이 달라져 다음과 같은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위아래 치아 중심선의 차이
앞니의 수평·수직 관계 변화
치아 사이 공간
위아래 치아 크기의 불균형
어금니와 송곳니 교합의 변화
위 치아와 아래 치아의 크기 비율을 평가하는 검사를 볼튼분석이라고 합니다. 하악 전치 한 개가 결손되면 아래 앞니의 전체 폭이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위아래 치아가 어떻게 맞물릴 수 있는지 미리 분석해야 합니다.
이번 환자에게도 하악 전치 결손이 최종 교합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확인하면서 치료 목표와 가능한 한계를 설정했습니다.
50세 성인 교정에서 먼저 확인한 잇몸 상태
성인 교정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는지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검사를 통해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이 안정적인지 확인합니다.
치주낭 깊이
잇몸 출혈과 염증 여부
치조골의 높이와 형태
잇몸 퇴축과 치근 노출
치아 흔들림
치근 길이와 기존 치근 흡수
구강위생 관리 상태
활동성 치주염이 있는 상태에서 교정력을 가하면 치조골 소실과 치아 흔들림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먼저 치주치료를 통해 염증을 조절하고, 안정된 상태가 유지되는지 확인한 뒤 교정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번 환자는 임상검사와 방사선사진에서 활동성 치주염이 확인되지 않았고,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도 계획한 이동을 진행할 수 있는 범위에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별도의 선행 치주치료 없이 교정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이 환자에게 적용된 판단이며, 같은 연령의 모든 환자가 치주치료 없이 바로 교정을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유치 발치 후 영구 송곳니를 배열한 과정
먼저 왼쪽 위에 남아 있던 유치 송곳니를 발치하여 영구 송곳니가 들어갈 자리를 확보했습니다.
이후 입천장 쪽에 위치한 영구 송곳니를 치열 안으로 단계적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송곳니를 배열할 때에는 눈에 보이는 치관만 바깥쪽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음 사항을 함께 조절해야 합니다.
송곳니의 치근 위치와 각도
앞쪽 측절치 뿌리와의 거리
뒤쪽 소구치와의 공간
송곳니의 높이와 회전
잇몸뼈 안에서 이동할 수 있는 범위
반대편 아래 송곳니와의 교합
특히 성인은 성장기 환자보다 치조골의 형태가 이미 확립되어 있으므로, 치아를 잇몸뼈 밖으로 무리하게 이동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치아의 초기 위치와 이동 경로가 잇몸 퇴축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치료 중 송곳니 주변의 잇몸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송곳니는 왜 치열 안으로 배열하는 것이 중요할까요?
송곳니는 웃을 때 앞니와 어금니 사이의 치열선을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치근이 길고 단단해 음식물을 먹거나 아래턱을 좌우로 움직일 때 가해지는 힘을 분산하는 데에도 관여합니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송곳니 하나만 접촉하는 ‘견치유도’를 반드시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치아 마모와 잇몸 상태, 기존 교합에 따라 송곳니와 소구치가 함께 접촉하는 군기능 교합도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이번 치료에서는 송곳니를 단순히 외관상 치열 안에 넣는 것뿐 아니라, 주변 치아와의 접촉 및 전체 교합 안에서 무리 없이 기능하도록 위치와 각도를 조절했습니다.
치료 후 확인된 변화
치료 후 입천장 쪽에 위치했던 왼쪽 위 영구 송곳니가 치열 안으로 배열되었습니다. 유치 송곳니를 발치한 공간도 영구 송곳니의 이동에 이용했습니다.
송곳니의 위치와 회전이 조절되면서 앞니에서 작은어금니로 이어지는 치열선에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위아래 치아의 맞물림은 하악 전치 결손으로 인한 구조적 차이를 고려해 가능한 범위에서 조절했습니다.
다만 치료 후 송곳니가 치열 안에 배열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장기적인 안정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치료 전부터 구개측에 위치했던 치아는 잇몸 높이와 두께, 치근 위치가 반대편 치아와 다를 수 있으므로 치료 후에도 관찰이 필요합니다.
성인 교정에서는 전신질환과 복용약도 확인해야 합니다
성인 교정 전에는 치아와 잇몸 외에도 전신 건강과 복용약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사항은 치료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흡연
골다공증
비스포스포네이트 또는 데노수맙 등 골흡수 억제제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면역억제 치료
두경부 방사선치료 이력
구강건조를 유발하는 약물
심한 이갈이 또는 이 악물기
이러한 병력이나 약물 복용이 있다고 해서 항상 교정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약의 종류와 투여 경로, 사용 기간 및 전신질환의 조절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담당 의사와 협의해야 합니다.
복용 중인 약을 교정치료를 위해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나이가 들면 치아가 움직이지 않나요?
성장이 끝난 뒤에도 치아를 둘러싼 치주인대와 치조골은 교정력에 반응하므로 치아 이동이 가능합니다.
다만 성인은 성장기 환자보다 초기 치아 이동이 느리게 나타날 수 있으며, 치조골과 잇몸 상태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힘과 이동 범위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실제 치료 속도는 연령 하나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이동해야 하는 거리와 치아 종류, 골밀도, 치주 상태, 전신질환과 복용약 및 개인의 생물학적 반응이 함께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성인 교정에서는 무리하게 힘을 높이기보다 치아와 잇몸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적절한 교정력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50세 이후에도 전체교정이 가능한가요?
연령만으로 전체교정이 불가능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치주조직과 치근, 전신 건강이 안정적이고 구강위생을 관리할 수 있다면 전체교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필요한 이동 범위와 치료 위험은 개인마다 다릅니다.
Q.잇몸뼈가 조금 줄어들었다면 교정할 수 없나요?
치조골이 감소했다는 이유만으로 항상 교정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활동성 치주염을 먼저 치료하고 안정된 상태가 유지된다면, 가벼운 교정력과 정기적인 치주 관리를 병행해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Q.성인까지 남아 있는 유치는 모두 빼야 하나요?
후속 영구치의 유무와 유치의 치근, 충치 및 잇몸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영구치가 없고 유치 상태가 양호하다면 유지할 수 있으며, 영구치 배열을 방해하거나 예후가 불량하면 발치를 고려합니다.
Q.입천장 쪽으로 나온 송곳니도 치열 안으로 옮길 수 있나요?
송곳니의 위치와 치근 방향, 배열 공간 및 잇몸뼈의 범위가 허용된다면 교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치조골 범위가 부족하거나 인접 치근과 너무 가까우면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Q.임플란트나 보철물이 있어도 교정할 수 있나요?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임플란트는 자연치처럼 교정력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임플란트와 보철물의 위치를 고려해 이동시킬 치아와 치료 순서를 정해야 합니다.
범어지니어스치과교정과치과의원은 중년 이후의 교정치료를 계획할 때 연령만으로 가능 여부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치주조직과 치조골, 치근, 결손치와 보철물, 전신질환 및 복용약을 함께 확인해 실제로 가능한 치료 범위와 한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 본 내용은 특정 환자의 진단과 치료 과정을 설명하기 위한 임상 증례입니다. 치료 방법과 기간 및 치료 후 변화는 치아의 위치, 치주조직과 치조골, 전신 건강 및 복용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게시물에 사용된 치료 사진은 해당 환자의 동의를 받아 사용했으며, 전후 사진은 동일 환자를 촬영한 자료입니다.
본 게시물은 치과교정과 전문의 전영재 원장이 의료법 제56조를 고려하여 직접 작성했습니다.